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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드라마이지만
제가 진짜 애정하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


인간의 심리를 다루는 드라마여서 그런지
한번 보고나서도 정말 끝까지 정독하게되더라구요.
인간의 상처에 대한 깊이있는 고찰을 할 수 있어서
더 의미있었어요.

사실 요즘 세상에는 우울증을 앓고있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정신과를 다니는것이 크게 흠이되지 않는 세상이에요.
주변을 둘러보기만해도, 겉으로는 별 문제없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온갖 마음의병을 앓고있는 아픈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이야기지요.
물론 사연없는 사람 하나 없다지만,
그만큼 세상이 너무나도 복잡해지고, 부모님의 이혼이나
취업난, 갱년기, 퇴직을 앞둔 가장의 무거움 등등
너무나도 많은 이유들로 우리는 마음의 병을 앓아야했어요.

그러면서 최근들어 이러한 인간의 상처와 내면의 치유 등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많이 등장하고있습니다.
얼마전에 종영했던 <사이코지만 괜찮아>도 일종의
내면을 다룬 드라마라고 할 수 있어요.
더불어 그런 작품들이 나오는 족족 대중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어요.
아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드라마들이
많이 생기는 이유가,
어쩌면 지금 이 시대에 살고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지닌채로 아둥바둥 살고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병을 앓고있는 주인공들이
조금씩 내면의 상처들을 치유해나가면서
점점 더 앞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며
우리도 함께 힐링하고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것이
이런 종류의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괜찮아, 사랑이야> 라는 드라마도
제게는 참 큰 의미를 주었던 드라마인데요.
사실 저는 영화나 드라마 등 어떤 영상컨텐츠를
볼 때 그냥 아무생각없이 머리를 비운채로 낄낄 웃을 수 있는
흥미위주로만 작품을 선택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히 접하게되어 조금은 색다른
접근으로 감상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더 의미있었던 드라마였어요.
너무 괜찮게 봤던 작품인데,
알고보니까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희경작가분의
작품이더라구요 !


정신적인 병에 시달리는 인기 작가와
정신과 전문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주제로 그 주변의 인물들의 상처 및 마음의 병을
치유하며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에요.
좋았던건, 주인공둘에만 집중하지 않고
주변인물들의 여러가지 상처나 마음의 병을
조금씩 치유해가는 과정을 천천히 보여줬다는것에
너무 힐링이 되더라구요.
주로 외적인 상처가 아니라 내적인 마음의 상처를
다루었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보게 되었던것 같아요.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주옥같아서
그때 당시에 2번 3번 정주행 하며
대사까지 달달 외웠을정도로 광팬이었답니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
노희경작가의 의도를 찾아보았는데
보고나니까 더 작품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 나는 이 드라마를 쓰며 많은 사람들이 제 상처와
남의 상처를 관대하고 자유롭게 보길 바랐다.
우리가 진짜 경계하고 멀리해야 할 대상은
드라마 속의 환자가 아니라, 자신이 늘 정상이라고
말하는 사람, 자신도 남도 다 안다고 말하는 사람,
상처받은 인간을 나약한 자라고 말하는 사람,
약자를 짓밟고 번번히 승자만이 되려는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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