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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은 제가 얼마전에
포스팅했었던 응답하라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편이에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주기도 했고, 무엇보다 동네에서
아줌마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수다도 떨고
울고 웃고, 때로는 남 험담도 하는 그런 모습들이
너무나 정겹게 느껴졌었거든요!


이번 주말에 집에서 할일없이 빈둥대느니
차라리 노트북 하드디스크 정리라도 하자 싶어서
정리를 하던 찰나에
예전에 제가 두고두고 보려고 소장해두었던
<응답하라 1988> 드라마가 있어서
청소도 제쳐두고 푹 빠져서 정주행했답니다.ㅋㅋ
하지만 다시보니까 그때당시의 감동도 물론
있긴 하지만 여러모로 살짝 아쉬움이 많은
드라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일단 응답하라 드라마는 남녀노소 연령대 상관없이
시청자들의 나이대가 폭넓긴 하지만,
주로 젊은층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었죠.
그래서 1988세대에 대해 뼛속까지 공감을 얻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족애'를 중심으로 해서 드라마를 이어나갔어요.
그래서 이 드라마가 흥행한 이유가 아니었나 싶어요.
가족애와 그때 그시절의 추억, 그리고 거기다가
1988의 주인공 덕선이의 남편찾기라는 재미요소가
살짝 더 가미되었지만 아무래도 세마리 토끼를 다 
잡는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어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차라리 그때 그시절의 추억여행과
가족애에만 더 촛점을 두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에요.
드라마 마지막회에서는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 
약간의 반전이 이어지는데요.
여기에서 수많은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던가 아닐까 싶어요.
초반에는 사실 덕선의 남편후보를 선우와 정환 중에서
선우가 보라와 러브라인을 타면서 선우를 탈락시키고
정환으로 몰아가거든요.
그래서 정환(류준열)의 팬층도 상당히 두꺼웠었구요.
그러다가 후반부에서 갑자기 택이와 엮어지는 듯 싶더니
결국은 덕선의 남편을 택이로 결말지어버렸죠.
정환의 존재감이 갑자기 증발해버린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저도 좀 보다보니까 살짝 황당하더라구요 ;;;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단점만큼 장점도 충분했는데요.
바로 드라마의 조연들이 상당한 감초역할을
아주 톡톡히 해준다는 점이었어요.
저는 사실 주인공 커플의 이야기보다는
아줌마 아저씨들의 사람냄새나는 이야기,
그리고 정봉이 커플의 이야기가 괜히 더 재밌고
흥미롭게 느껴지더라구요.

방영당시에 시청률이 거의 20%를 육박하는
아주 인기있던 드라마였기 때문에
다시봐도 전혀 지루함없이 시청할 수 있었구요.
어찌보면 좀 뻔하기도 한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삭막해진 요즘, 평범했던 우리들의 옛 모습들이
상당히 정겹게 느껴지는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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