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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국내 영화와 해외 영화중에
무엇을 더 좋아하시나요?
저는 사실 둘다 좋아하긴 하지만..ㅎㅎ
굳이 따지자면 국내영화를 요즘은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둘 중에 굳이 비교를 한다면...
아무래도 외국 영화보다는 한국 영화가 좀 더
저의 감성(?) 에 맞는다고나 할까요.ㅎㅎ
해외영화는 뭔가 감정선에 충실하기 보다는
사건이 이루어지는 그 자체에 더 주목을 하다보니까
좀 덜? 감성적인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어제 저는 집에서 혼자 신나는 불금을 즐겨야지
하는 마음으로 맥주 한캔 하면서
영화감상을 했는데요.
<해어화> 라는 영화였어요.

'해어화' 는 말을 알아듣는 꽃 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일제강점기 시대의 마지막 기생들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요.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기생들의 춤이나
근현대식 의상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한효주 배우에 대해서
재평가를 하게 되었어요.
이렇게까지 감정선에 충실하게 연기를 잘 하셨나
싶을만큼 정말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주시더라구요.
사실 영화 자체가 대박이 나거나 한건 아니라서
보면서 크게 기대를 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영상미 자체가 일단은 너무나 예뻤고
거기에 한효주 배우의 아름다운 외모와 연기력의
시너지가 더해져서 그런지 저는 아주 만족스럽게 관람했어요!

저는 처음에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줄거리와 스토리를
몰랐을때에는 사랑을 다룬 영화인지 몰랐거든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다보니까
우리나라의 애국심을 바탕으로 한 역사관련 영화가 아닐까
생각을 했었는데요.
<해어화>는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주인공들간의 사랑감정에 관해 다룹니다.


딱히 새드엔딩이라고 까지는 할것 없지만
그래도 비극이라면 비극인 결말로 끝이 나는데요.
사실 저는 주인공 한효주에게 너무 감정몰입을 해서 그런지
보는 내내 화가 나더라구요.
소율과 윤우가 이미 사랑의 서약을 했는데
그 둘 사이를 파고든건 연희 잖아요?
물론 사람의 마음은 자신이 뜻대로 될 수 없다지만...
헤어짐에도 예의가 있는 법인데...
그 둘의 감정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이나
용서를 구하지 않는 그들을 보며 저는 분노가 치밀었답니다...

거기다가 소율이 연희에게 보이는 질투심이
너무나도 이유있는 질투심이었기에
저는 더더욱 마음이 아팠어요.
나중에 할머니가 되서까지도
연희에 대한 짐을 끝까지 내려놓지 못하는 모습에
참 안쓰러우면서도 슬펐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제가 지금
하는 말들을 대략적으로 공감하실것 같아요.
그래도 연희와 윤우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릴 수 
밖에 없는건 바로 소율의 선함이었거든요.
소율은 사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도
연희를 위한다는것을 알 수 있어요.


오랜만에 마음아픈 영화 한편 감상했어요!
여러분들도 주말에 시간되실 때
<해어화> 한편 감상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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