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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모두를 핫하게 했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에 대한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혼자 심야영화로
감상을 했는데요.
처음에 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영화 제목만 보고 정말 기생충이 등장하는
재난영화 인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보고나니까 전혀 다른 내용이더라구요.

영화를 다 보고나서 집으로 오는길에
내내 기분이 묘했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워낙에 영화가 독특하기도 했고
지금까지 한국영화에서는 없었던 장르였고
중간에 장르의 전환이 갑작스럽게 진행되서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 영화를 통해서 봉준호 감독은
칸 영화제를 통해 상을 휩쓸곤 했었죠.
지금부터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고난 후
저의 감상에 대해서 몇가지 카테고리를 통해
간략하게 적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냄새


첫번째 카테고리는 바로 냄새에요.
이 영화는 '가난' 이라는 소재를
'냄새'를 통해 상징적으로 비유했다는점에서
굉장히 특이하다고 할 수 있어요,
바로 이 '냄새'는 장면마다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가난을 피할 수 없었던 이 주인공들은
그들이 살고있는 반지하 집안의 냄새가 늘 나요.
이러한 냄새로 인해서 후반부에서 여러가지
사건들이 일어나게 되죠.
사실 이 '냄새' 라는 것은 쉽사리 조작할래야
조작할수도 없고 지우려고 해도 잘 지워지지 않는
어떤 '존재의 본질' 같은 거거든요.
바로 이 냄새 때문에 마지막에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2. 수석


수석은 이 영화의 독특한 점을 가장 잘
부각시키는 상징적인 물건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 세상에 이 수석을 볼 수 있는곳이
흔치 않은 데다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 수석이
의미있고 상징적인 역할로 나왔던적은 극히 드물지요.

영화에서 이 수석은 어떤 '희망' 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 어렸을때 할머니나 할아버지 댁에 가면
이러한 수석들을 쫙 전시해놓는 선반같은것이 있잖아요?
바로 이 수석들이 집안에 부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옛부터 믿었었거든요.

물난리가 난 집에서도 기우가 가장 먼저 챙긴것은
바로 그 돌이었죠.
이 수석이 자신의 가족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희망이라고 믿었던것은 아닐까요?

3. 바퀴벌레


이 바퀴벌레는 영화속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대사를 통해 아주 중요하고 상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과도 같이 결부되는데요.
박사장 가족이 캠핑을 떠난 후에
기택의 가족들은 몰래 그 집의 거실에서
술판을 벌이게 되죠.
그러다 갑자기 박사장네가 들이닥치자
기택의 가족들은 정말이지 바퀴벌레의 무리들을
연상시키듯 뿔뿔히 흩어집니다.

4. 지하실


보통 반지하에 산다고 하면 가난한 환경을
떠올리게 되죠.
이 영화에서 기택의 가족은 바로 이 반지하 집에서
살게 됩니다.
그런데 반지하집보다 더 밑의 계층이 있었는데요.
바로 지하실에 살고있는 근세입니다.
영화는 이렇게 1층집-반지하-지하실이라는
층계를 통해 사회적 계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살면서 흔히말하는 국뽕이라고 하죠?
그런것에 취해있을때가 간혹 있는데요.
그중의 하나가 바로 얼마전에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이 여러 상을
휩쓸었을때가 아닌가 싶어요.
아직 안 보신 분들에게 꼭 한번
시청해보시라고 권유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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