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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릴때 봤었던
예전 드라마를 다시금 보고있어요.
요즘 다시보고 있는 드라마는
<발리에서 생긴일> 이라는 드라마인데요.
최근에 어쩌다가 어플을 통해서
우연히 다시 접하게 되어서
살짝씩 넘겨가며 정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에 나오는 드라마랑은 살짝 다른
내용이나 전개에요.
거기다가 여운이 너무나도 진하게 남는 드라마여서
이미 몇번이나 봐서 결말까지도 다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봐도 마음이 짠해지더라구요.

특히나 이 드라마를 찍을때
조인성의 나이가 대략 24살 정도 였다고 해요!
그렇게도 이런 나이에 이런 감정선의 표현을
어떻게 하는지...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당시에 방영했던 드라마 치고는
굉장히 파격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재벌집 남자와 실력있던 회사원 사이를
갈팡질팡 오가던 가난한 여자와 부잣집 여자의
사각관계인데요.
다들 아시겠지만 너무나도 충격적인 결말로
끝이 났기 때문에 그때당시 주말 밤에
안방극장을 통해서 방영될 수 있었던게
굉장히 센세이션이라고나 할까요.ㅎㅎ

보통의 지금까지 방영되었던 드라마라면
수정과 인욱이 사랑의 결실을 맺는것으로
마무리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 드라마는 다릅니다.
너무나도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라왔던
수정의 캐릭터에 철저히 집중해줍니다.
"마음을 주지 않는것이 내 마지막 자존심"
이라는 명언을 날리고 돈을 쫓아서
재민의 숨겨진 여자가 되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죠.


보통 삼각이나 사각관계를 그리는 드라마들은
지금까지 많이 나왔었어요.
여주인공을 두고도 다투는 남자 주인공 둘은
상이한 매력을 과시하면서 팽팽하게 대립하겠지만,
사실 정재민은 그냥 망나니로 캐릭터가 설정이 됩니다.
재벌2세라는 타이틀은 가지고 있지만
능력도 하나 없고 부하직원들의 비웃음만 사며
호랑이 같이 무서운 아버지에게 쩔쩔매는
찌질한 캐릭터로 나오죠.


이수정이라는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이후에도
집착에 가까운 수준으로 사랑을 보이지만
방법을 모르고 서툴러서 그 사랑을 지킬 줄 모릅니다.
"결혼빼고 다 해줄게." 라며 고급 오피스텔과
돈을 그녀에게 퍼부울줄만 알았지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할줄 모르는 초등학생 어린아이처럼
행동을 하게되죠.

그에반해 강인욱은 묵직하고 남자다운 완벽한 캐릭터를
소화해냅니다.
하지만 재미있는점은 이토록 매력없고 찌질한 캐릭터인
정재민이 드라마가 끝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에요.
오히려 그렇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찌질해하고
집착적인 모습을 보이고 계속 빙빙 맴도는 아이같은 모습들이
오히려 더 순수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일까요?
인욱과 달리 여리고 소심하고 유치하지만
미워할 수 없고, 모성애까지 쥐어짜게 만드는 힘이 있는
캐릭터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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